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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철학의 만남 – 고대 그리스,근대 이후,현대 예술은 감성의 영역, 철학은 이성의 영역으로 구분되곤 하지만, 사실 이 둘은 인류 문명 초창기부터 끊임없이 서로를 자극해 왔습니다. 특히 미술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세계와 존재,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매개체로 기능해 왔습니다. 본 글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술과 철학이 어떻게 만나왔는지, 그리고 미술 속에 내재된 인식과 존재의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조망해 보겠습니다.1.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미와 진리의 관계예술과 철학의 만남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예술을 "진리의 그림자"로 보았으며, 현실 세계조차 이데아의 모방이라고 본 철학자에게 예술은 이차적 모방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는 예술이 .. 2025. 4. 8.
미술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예술가 이야기 –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힐마 아프 클린트,빌 트레일러 미술사를 공부할 때 우리는 흔히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반 고흐, 피카소와 같은 거장들의 이름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사 속에는 이들과는 다른 궤적을 걸었지만, 그 예술성과 혁신성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제도권 밖에서, 혹은 시대의 한계 속에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그들의 작업을 통해 미술사의 다양성과 깊이를 재발견하게 됩니다.1.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남성 중심 미술계 속 페미니스트 선구자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Artemisia Gentileschi, 1593–1653)는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여성 화가로, 그 당시 여성으로서 화가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인 오라치오 젠틸레스키에게서.. 2025. 4. 5.
미술과 정치 – 프로파간다,저항 미술,정치적 실현 예술은 단순히 미적 쾌감을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미술은 종종 시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억압에 저항하며, 집단의 기억을 시각적으로 기록해 왔습니다. 특히 정치적 격동기에는 예술이 체제와 권력에 대한 비판, 사회적 불평등 고발, 집단적 의식 환기 수단으로 기능해 왔으며, 오늘날까지도 이러한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술과 정치가 만나는 다양한 장면과, 예술이 어떻게 정치적 언어로 기능하는지를 역사적 사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1. 프로파간다와 예술 – 권력의 도구인가, 감성의 설득인가예술과 정치의 가장 초기 결합은 권력의 도구로서의 ‘프로파간다 아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 로마의 황제 조각상, 중세 유럽의 성화(聖畵) 등은 모두 통치 권력의 정당성을 시각적으로 강.. 2025. 4. 4.
자화상으로 읽는 예술가의 내면 – 프리다 칼로,트레이시 에민,신디 셤먼 예술사에서 자화상(Self-Portrait)은 단순한 외모의 기록을 넘어, 작가 자신의 정체성과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고유한 예술 장르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특히 여성 예술가들에게 자화상은 오랫동안 남성 중심의 미술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주체적인 시선으로 스스로를 정의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화상을 통해 내면의 진실을 드러낸 대표적인 여성 작가들을 중심으로, 자화상이 예술적·사회적 의미를 어떻게 담아냈는지를 조명하고자 합니다.1. 프리다 칼로 –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자전적 회화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는 자신의 신체적 고통과 정체성, 여성으로서의 삶을 자화상에 투영한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프리다는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과 유산의 .. 2025. 4. 4.